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3-1(25-18 25-22 21-25 27-25)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린 대한항공은 시즌 17승8패(승점 50)를 기록해 여전히 1위를 달렸다. 2위 KB손해보험(15승10패·승점 45)과의 격차를 더 벌어졌다. 또 이번 시즌 삼성화재전 5전 전승이다.
레프트 정지석이 무려 서브에이스 6개와 블로킹 3득점 등 22점(공격 성공률 59.1%)으로 팀 화력을 이끌었다.
하지만 요스파니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비예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3일 입국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요스바니는 첫 경기에 이어 이날도 교체 선수로 뛰었다. 1세트(2점)와 2세트(5점)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3세트에선 7점을 올리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세트 스코어 2-1로 맞선 4세트에선 26-25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총 득점은 17점, 공격성공률은 65.2%를 찍었다.
요스바니는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 24-19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는데, 요스바니의 이번 시즌 첫 득점이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라이트 임동혁 대신 교체 선수로 출전, 24-24 듀스에서 오픈 공격으로 25-24를 만들었고 이어 상대팀 박원빈의 공격을 차단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2일과 29일 두 경기에서 연속 마무리 득점을 냈고 세트 포인트도 3개나 기록한 것이다.
요스바니는 2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휴식기에도 계속 훈련을 해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80%까지 올라온 것 같다”면서 “승리하려 한국에 왔다. 산틸리 감독님 스타일의 배구에 맞춰가는 중이다.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 역시 “오늘 요스바니가 공격에서 잘 해줬다. 이런 선수 한 명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