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무관중 개최도 시뮬레이션 중"

입력
2021.01.28 23:16
내달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 상황 회담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28일 올림픽 무관중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저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관중으로 하고 싶지 않지만 여러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봄까지 결정하기로 한 관중 수와 해외 관중 수용 여부와 관련해 무관중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일본 언론은 자국 정부가 경기장 관중 수용 방안과 관련 '상한 없음' '50% 삭감' '무관중'이란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취소 시 경제적 손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금으로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날도 올림픽 테스트 대회를 겸해 오는 3월 도쿄에서 개최하려던 아티스틱 수영 올림픽 최종 예선이 5월로 연기됐다.

모리 회장은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담을 다음달 연다고 발표했다. 모리와 바흐 위원장,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등 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여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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