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가장 우려하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를 꼽았다.
정 청장은 28일 '코로나19 전국민 무료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방접종을 할 때 신속함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도 최근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에 대해 발생 보고를 한 바 있다"며 "이 중 현재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 약물 등 외부 항원 물질에 우리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심한 경우 기관지 수축, 혈압 감소로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은 접종 인구 100만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접종 인구 100만명당 2.5명 내외의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접종 후 15분 내지 30분 정도를 충분히 관찰하고 이런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을 때 응급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후송 체계와 응급의료기관을 사전에 지정해 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