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초기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미루는 게 좋아"

입력
2021.01.28 15:46

항암 치료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전국민 무료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암 환자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된다"며 "다만 항암치료 초반에는 환자들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어 이를 피해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가 3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제시한 '성인 만성질환자'의 범위는 아직 논의 중이다. 백 교수는 "현재 당뇨환자, 만성 신장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심질환자 등과 같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우선 접종하는 방안 한 가지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만성질환자를 구분하지 않고) 연령별로 접종을 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방접종 순위에 따르면 의료진,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고령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을 1, 2분기에 접종한 후 3분기부터 만성질환자와 성인(19~64세)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송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