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공급(6만6,000가구)이 이뤄지는 남양주시는 지하철 연장과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신설 등 교통 호재가 겹치며 집값이 치솟고 있다.
경기 고양시도 GTX-A노선 창릉역 신설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랐다. 지난 주 작성한 주간 상승률 최고기록(0.31%)도 한 주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남양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77%) 대비 0.96% 올라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남양주시는 0.1~0.3%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연말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교통망 대책 확정 이후 0.67%로 상승폭을 키웠다. 새해 들어서는 매주 상승을 거듭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08%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남양주의 경우 교통 호재 영향이 있는 별내동과 진접읍 위주로 올랐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를 품고 있는 고양시는 0.87% 상승했고, 구별로는 덕양구가 1.05%로 시 평균보다 높았다. 고양시의 새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은 3.85%로 남양주시보다 더 뛰었다.
이외에 의왕시(0.91%)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군포시(0.6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시 기흥구(0.62%), 성남시 분당구(0.46%), 안산시(0.45%)도 높은 상승률을 보여 경기 지역 아파트값을 역대 최대폭(0.46%)으로 끌어올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 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인천은 0.40%에서 0.35%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52%)와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서구(0.40%)는 인천 평균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0.29%로 전 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0.26%에서 0.25%로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전국 기준 지난 주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소폭 낮아졌다. 서울(0.13%→0.12%)과 지방(0.25%→0.24%)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수도권은 0.22%로 상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