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이자 안동시의 차기 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A씨 등 지역 유력 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내려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기고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5일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다. A씨를 비롯한 10여명은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안동시 재향군인회장과 새마을지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오히려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다. 정부는 동창회, 야유회, 워크숍, 계모임, 회갑연 등 5인 이상 사적모임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일절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A씨는 “생각이 짧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지역에서는 27일에도 태권도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31명이 무더기로 확진, 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