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페르시아 문명 탐사보고서 발간

입력
2021.01.27 17:55
페르시아 문명의 근간 이란 지역 주 무대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이 최근 페르시아 문명 탐사 보고서인 ‘위대한 유산: 페르시아’를 발간했다.

432쪽 분량의 이 책은 2017년 7월, 실크로드 지역에 대한 이해 증진과 이를 통한 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다녀온 인문탐사의 결과물이다.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문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 지역이 대상이다. 3년 간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인류 공통의 문명 유산인 페르시아 문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책으로 엮었다.

파르스를 비롯한 야즈드, 이스파한, 테헤란 등 이란의 4개 주로 구분해 서술하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 페르시아 제국의 시작에서부터 종말까지 아케메네스 왕조 220년, 파사르가데와 페르세폴리스와 관련한 분량이 상당히 많다. 다리우스 대제를 비롯한 아케메네스 왕들의 영묘가 있는 낙쉐로스탐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조로아스터의 큐브를 비롯하여 다리우스와 크세르세스의 무덤이 있는 낙쉐로스탐의 파노라마 전경은 걸작이다.

김중순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장은 “이 책은 전문 학자들에게든 일반인에게든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사산조 페르시아와 신라의 역사적인 관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오늘날, 정치적인 이유로 점점 더 멀어져 가는 페르시아 문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2014년 경북도와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했다. 연구원은 신라문화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주요 거점국가와 문화ㆍ경제 교류 활성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매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2017년 이란, 2018년 터키, 2019년 중국 등 현지탐사단을 조직해 실크로드 지역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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