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TCS국제학교, 신천지 대구교회, 상주 BTJ열방센터 등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이 해가 바뀌어도 계속 이어지자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생계 위협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자영업자들이 자주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들은 교회를 향한 분통을 터뜨렸다.
한 누리꾼은 "우리 가족 모두 모태신앙에 기독교지만 피해 갈까 봐 1년 동안 교회 근처에도 안 갔다"며 "그런데 지금 시국에 도대체 합숙 수련회를 하는 교회들은 뭔가"라며 되물었다. 이어 "확진자 줄어들어 이제 한숨 돌릴 만하면 (집단감염을) 터뜨려서 자영업자들 다 죽인다"며 "기사 보고 정말 망연자실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음식점 등 자영업자가 아닌 교회 등에 대한 단속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단발생 관련 주요시설별 발생 현황 그래프를 인용, "음식업 감염은 2%인데 종교 관련 감염은 33%에 달한다"며 "교회 등 종교 관련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식당 5인 이하 제한이면 교회도 5인 이하로 제한시켜라"라고 일갈했다.
개신교계에 구상권 청구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돈 때문에 음지에서 영업하는 교회들 금융치료가 해결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역지시 어기고 몰래 영업하다 코로나19 양성소가 되어서 금융치료 받느니 차라리 영업 1년 중단하는 게 낫다고 여길 정도로 수십억 이상 모든 방역법상, 사회안전보장법상 수단 동원해서 처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국민들이 1년 이상 고통을 감내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지들은 이게 최고의 영업장이라며 코로나19 파티를 벌이고 있다니 감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이 되질 않는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를 찾은 한 시민이 건물 외벽에 계란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성경 구절이 적힌 건물 외벽 조형물은 계란 파편으로 얼룩졌다. 해당 남성은 "뉴스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번 잠잠해질 만하면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나오니, 정부도 이번에는 강력하게 처벌해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26일 교회 유관 시설에 대한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일부 언론과 방송매체들이 기독교 전체를 편파 왜곡 보도하는 악의적 여론몰이를 한다며 이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교회발' 제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에 일제히 '교회발'이란 제목을 달아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교연은 "이는 국민들에게 마치 교회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며 "잘못된 용어 선택과 표현으로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그 어느 사회단체나 시설보다 더 철저하고 선제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오고 있다"며 "이런 사실은 외면한 채 허위 과장 왜곡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는 일부 언론 방송매체는 이제라도 악의적인 선동 행위를 중단하고 사회 통합에 앞장 서는 건강한 언론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