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설날 차례상을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5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설 차례에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의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1만1,245원, 대형마트는 26만1,821원이 필요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7곳을 직접 방문해 소매가격을 알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3% 올랐고, 대형마트는 19% 상승했다. 대형마트 상승폭이 더 커서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0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2%와 21% 낮았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무ㆍ배추 9%, 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축산류는 24%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한 과일류(사과ㆍ배ㆍ단감), 일조량 부족과 한파 등 기상악화 영향을 크게 받은 일부 채소류(대파ㆍ애호박ㆍ시금치) 등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소규모(3,4인용)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12만5,792원, 대형마트 15만4,541원으로 예상됐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 (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