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비대면·비접촉·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강도 강간 등 5대 범죄와 교통사고는 줄어든 반면 지능·경제·사이버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가 각종 범죄 발생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4만7,469건으로 전년에 비해 1.6%인 783건이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5%와 비슷하게 감소했다. 검거율은 전국 평균이 81.2%인 보다 약간 높은 85%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는 2019년 1만5,284건 보다 2.5% 감소한 1만4,907건으로 집계됐다. 대면 범죄인 강도는 전년도 25건에서 19건으로 24%가 줄었고 빈집털이는 2019년 1,161건에서 지난해 746건으로 35.8%가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가철 여행과 장기 외출이 줄어든 것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차량이동 감소와 비대면 무인단속 강화로 교통사고도 2019년 7,671건에서 지난해 6,559건으로 14.5%가 감소했다. 민식이법 시행으로 스쿨존 사고가 16.1% 줄었다.
이에 반해 사기와 횡령, 배임 등 지능·경제범죄는 14.8%가 늘었다. 사기는 2019년 9,578건에서 지난해 1만1,060건으로 10.6%가 증가했다. 횡령과 배임범죄는 8.6%, 19.8%가 각각 늘었으나, 보이스 피싱 사건은 36%가 줄었다.
사이버 성폭력이나 인터넷 사기, 사이버금융범죄, 사이버 도박 등 사이버 범죄는 2019년 4,900건에서 지난해 5,742건의 17.2%가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늘고 디지널 성범죄에 대한 집중단속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도민들이 범죄변화를 이해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찰도 각종 범죄의 특성에 맞는 예방책 마련과 검거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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