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5개 대응반을 구성해 '민생 살리기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장·단기 종합대책으로 53개 사업을 발굴, 1조761억 원을 긴급 투입해 추진한다.
경북도는 우선 단기 과제로 사업비 1조332억 원 규모의 33개 사업을 전개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확대 발행한다. 도는 지역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해 6,43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상반기 내 모두 소진하고 연말까지 1조원 규모의 상품권을 확대 발행한다.
중소기업정책자금의 상환을 유예하고 농특산물 판매를 확대한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관련 유통 택배비에 건당 최대 8,000원을 지급한다. 또 여행업계를 살리기 위한 '희망디딤돌' 프로젝트를 추진, 여행업체 한 곳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얼어붙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범도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공직자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의미로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을 전개, 이철우 지사가 먼저 1월 급여 전액을 기부한다.
경북도는 이같은 33개의 단기 과제와 함께 429억 원을 투입, 장기적인 연중 과제로 20개 사업을 계획해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수출기업 온라인 해외마케팅 지원, 소상공인 온라인 희망마켓 운영, 농식품 유통 취약농가 판로확대 지원 등이다.
경북도는 장단기 종합대책 53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생 살리기 태스크포스를 연중 비상체제로 운영하며 시·군과 대학, 기업 등 외부역량도 동원해 각종 민생 현안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중소기업, 농업인 등 분야별 대표들로 '민생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놓인 민생을 살리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겠다"며 "죽을 고비에도 살길을 찾았던 '사중구생'의 정신으로 모든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바꿔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