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코르다, 대니엘 강 누르고 시즌 첫 승

입력
2021.01.25 08:20


제시카 코르다(28)가 재미교포 대니엘 강(29)을 꺾고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27ㆍKB금융그룹)은 부진을 떨쳐내는 공동 4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제시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이날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친 대니엘 강과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제시카는 먼저 버디를 잡아냈고, 대니엘 강은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을 내줬다. 제시카는 2018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원)다. 대니엘 강은 통산 6승 기회를 놓쳤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 대니엘 강은 막판 연장전에서 뒤집기를 허용했다.

대니엘 강은 1번홀(파4)과 7번홀(파5),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잘 지키고 있었지만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내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는 제시카에겐 기회였다. 대니엘 강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친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23) 자매는 16번홀(파4)에서 모두 티샷을 그린에 잘 올렸지만 반면 대니엘 강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숲 사이에 빠졌다.

대니엘 강은 파를 기록한 반면 제시카는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니엘 강과 제시카 코르다는 나란히 17번홀(파5)에서 버디, 18번홀에서 파를 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에서 제시카가 우승을 차지했고,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한 동생 넬리와 기쁨을 나눴다.

전인지는 이날 15∼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박희영(34)과 허미정(32)은 나란히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김형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