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희화화’ 논란과 함께 어김없이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도전장을 던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과거 출마 이력과 황당한 공약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 대표가 온라인에 회자되는 일부 자신의 과거 공약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 ‘허경영의 19대 대선 공약’이라는 글을 퍼나르고 있다"며 "자꾸 내 것이라고 우기는데 이 공약들 내 거 아니다"고 '가짜(FAKE)'를 외쳤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이 사칭 계정으로 올렸던 것이다"며 "허경영 33정책을 검색하면 제대로 된 것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가 '33정책'이라고 표현한 서울시장 출마 공약 33개 항목의 주요 정책에는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 등이 제시돼 있다. 그가 2014년 1월에 제안한 '19대 대선 공약'에서는 이보다 적은 액수인 결혼수당 5,000만원, 출산수당 3,000만원을 제안하고 있다.
허 대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출마해 온갖 기행적인 말과 행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논의 등이 활발해지면서 허 대표의 과거 발언을 허무맹랑하게만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이 시간이 흐른 뒤에 실제 이슈화됐다고 해서 의미 부여를 한다면 정치 혐오나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