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의 무형문화재 전승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수교육관의 건립에서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의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우선 무형문화재 전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밀양에 밀양아리랑을 테마로 사업비 191억 원을 투입, 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8,800㎡ 규모의 광역형 전수교육관을 건립한다.
올해 실시설계와 함께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공 예정인 이 교육관은 공연, 전시, 강의, 체험 등 밀양지역 12개 무형문화재의 활동 공간이 될 전망이다.
낡고 공간이 부족해 전수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진주전통예술회관 개축에 30억원, 하동 전통공예 낙죽장 공방 신축사업에 16억원을 투입한다.
무형문화재의 원형단절이나 변질을 막기 위해 학술조사, DVD 영상, 도서제작 등 기록보존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사업비 10억 원으로 2010년 이후 중단됐던 무형문화재의 기록 보존사업을 다시 시작했고, 2010년 이전 도서자료에 대해서도 사업대상을 선별해 DVD 영상과 학술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타 지역 순회공연 등 경남 지역 무형문화재를 알리는 문화제 행사 참가나 개인 단체 등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의 전수관 10곳에서 교육, 체험, 공연, 전시 등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6개 교육관 12개 프로그램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마산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전통음악과 K-POP의 만남’, 통영 전통공예전수관은 ‘우리가족 수저세트 만들기’,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전수교육관은 ‘춤추고 노래하는 전어잡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전수관에서 각종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 홍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인 문화예술교육사도 지난해 15명에서 19명으로 늘였다.
경남도에서는 민속, 전통무용, 목공예 등 40개 종목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105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전승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처우도 개선해 보유자에게 지급하는 전승교육비를 85만원에서 95만원으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