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들의 학부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인하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한남대는 21일 올해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이날 교직원과 학생,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신입생 입학금을 지난해보다 50% 내린 14만3,760원으로 결정했다.
한남대는 2012학년도부터 10년연속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으며, 입학금도 2017년대비 80%이상 내렸다고 설명했다.
배재대도 이날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입학금을 전년도보다 20% 내리기로 결정했다. 대학측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2017년이후에는 매년 동결 결정을 내렸다.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생대표들은 인하를 주장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현황과 비대면 교육강화 기반구축, 방역 등 예측못한 학교측의 설명을 들은 후 동결을 수용했다.
앞서 충남대도 지난 12일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2009학년도 이후 13년째 등록금을 동결, 인하하게 됐다.
충남대는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학부모 및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학부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원은 교육부가 고시한 등록금 인상률 법정상한인 1.2% 인상을 결정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연속되는 등록금 동결, 인하로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고 정부의 정책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며 "올해 불요불급한 경상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긴축재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