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백신 공급, 접종 준비에 만전을

입력
2021.01.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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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이 이르면 2월 초쯤 공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 코백스(COVAX) 물량을 "2월 초에 받겠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변하고 준비 중"이라며 "5만명 분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기존 확보한 5,600만명 분에 더해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 분 구매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백스를 통해 최초 공급될 백신이 어느 제품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비로소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여기에 더해 해외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백신이 2월 이후 차례로 들어온다. 물량은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니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차질없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하느냐다.

해외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 등은 초저온 유지가 필수여서 유통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보관 잘못으로 접종 못하는 사례도 나온다. 백신의 종류가 여러가지여서 유통이나 접종 방식이 제각각인 점도 고려해 안전하고 속도감 있는 접종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이 급하게 개발, 승인된 만큼 부작용을 예의 주시하며 접종을 진행할 필요도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백신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령 기저질환자 사망 사례가 다수 나왔다. 이런 상황을 꼼꼼히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