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브라질발 변이' 확인... 정부 "12건 추가 분석 중"

입력
2021.01.18 19:00


국내에서 브라질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유래의 3가지로 늘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1명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명이 각각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영국 변이 감염자 15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 2명 등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18명이 됐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브라질을 출발, 독일을 경유해 이달 10일 입국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당일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며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기내 접촉자로 분류된 4명 중에서도 추가 확진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남아공 변이와 유래가 다르다. 이들 세 가지 바이러스는 각기 다양한 아미노산(유전자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 변이를 갖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약 1.5배 증가됐다고 보고됐고, 브라질 변이도 전파력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변이 감염자는 남아공을 출발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지난 9일 입국했고, 10일 확진됐다. 방대본은 기내 접촉자 10명 중 추가 확진자가 없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역시 낮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 총 58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전장유전체(바이러스 유전자 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중 18건은 변이가 확인됐고, 28건은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었다. 나머지 12건은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다.

정 청장은 이날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주기를 입국 후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