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년만에 후임 취임식 빠지는 트럼프, 공군기지서 송별행사

입력
2021.01.17 21:49
취임식 직전 대통령 전용기 타고 플로리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공군기지에서 퇴임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결과에 명확한 승복한 선언을 하지 않고 전례 없는 행보를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에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곳에서 송별행사로 군 의장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로 간다는 계획이다.

퇴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취임식 동안 별도 행사를 여는 전례는 없다. 통상 취임식 참석 후 군 헬기를 타고 공군기지로 가서, 정부 전용기를 이용한다. 후임자 취임식에 불참한 대통령 역시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으로부터 탄핵을 당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백악관 참모진 일부이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밑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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