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정인이 사건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김부선은 15일 자신의 SNS에 "세상에 태어난 지 8일 만에 생모에게 버림받고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며 "정인이 그알 방송 보고 나는 체중이 8㎏이나 빠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31년 전 내 딸은 생후 4개월 핏덩어리 아기였을 때 눈 앞에서 어이없이 아이 아빠에게 빼앗기고, 그 후 16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며 “내 딸은 살아서 어미를 만났지만 정인이는 죽어서 우리를 만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부선은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며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 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 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 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계란 갖고 갈 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 봐 참았다.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장○○ 살인자라며 함께 외치고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부선은 정인이 양부 역시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라고 말하며 즉시 구속 수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 사법정의를 보고 싶다"라며 "정인이를 죽인 모든 공범들을 재판부가 중형으로 처벌할 때 진정한 사법개혁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6개월 여아가 사망한 사건이다. 아이의 머리와 복부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사회적 반향이 뜨겁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