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산… 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실도 잠정 폐쇄

입력
2021.01.15 15:12
부산시 15일 오후 기준 59명 추가 확진 발표


부산에서는 동네의원발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목욕탕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캠프로까지 연결돼 선거사무실이 잠정 폐쇄됐다.

부산시는 15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4명,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45명 등 코로나19 환자 59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서기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보름 만이다.

동네의원인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에서 시작된 관련 감염 확산세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 의원에서 밀접 접촉한 종사자와 환자가 다수 감염됐고 가족이나 접촉자 등 n차 감염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

이 의원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 4명에 이어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병원을 방문한 확진자가 일가족 5명과 접촉해 모두가 감염됐고, 해당 의원 관련 첫 확진자가 이용한 동래구 목욕탕에서 접촉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목욕탕 접촉 확진자 1명은 가족 1명도 감염시켰다. 늘편한내과의원에서 시작된 n차 감염자는 모두 17명이 됐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사람만 280여명에 이르는 데다 출입 명단에 빠진 이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의원을 이용했던 이진복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가족이 확진되면서 선거사무실 운영이 잠정 폐쇄됐다. 해당 자원봉사자 등 선거캠프 근무자 1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남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로 나왔다. 기도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이의 접촉자로 부산의 진주국제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가족을 포함해 직장동료나 지인 사이의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입국 양성자는 2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7명이었다. 80대 확진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84명으로 늘었다.

부산= 권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