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85) 교황과 베네딕토 16세(94) 전 교황이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교황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두 교황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확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백신 캠페인이 시작된 13일,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오전 각각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안팎에서는 두 전ㆍ현직 교황이 고령인데다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점 등을 들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 등 일부 언론은 13일 교황이 백신을 맞았다고 전했지만, 당시 교황청은 관례대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일 방영된 이탈리아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일”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