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이젠 여성 재소자까지

입력
2021.01.13 14:28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여성 수용자들도 집단감염이 확인되는 등 교정시설 내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52명이다. 지난 8일(191명) 이후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전날 18명이 증가해 총 1,214명을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167명이다. 우선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강원 영월교도소로 이감된 수용자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명은 동부구치소 8차 전수검사에서 확인된 이들로 남성 수용자 2명과 여성 수용자 5명이다.

그간 동부구치소에선 여성 수용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7차 전수검사에서 여성 환자가 처음 나온 이후 이날도 추가 발생하면서 여성 재소자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14일 추적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장애인 거주시설 관련자도 신종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장애인 거주시설 특성상 집단감염 우려가 높고 발생 사례도 있다”며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전국 장애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제 2의 신천지’ 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서울 거주자는 총 359명이다. 그 중 47명이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열방센터 방문객도 106명에 달한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려 오는 15일까지 검사받기를 당부했다”며 “이 때까지 검사받지 않은 이에 대해선 경찰과 협조해 강제처분을 검토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한 자는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