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이 내달 설연휴에 모든 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이은 것으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를 반영한 조치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설 연휴 기간인 다음달 11~14일 인천가족공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장장은 정상 운영한다.
인천가족공원은 명절 연휴 평균 약 35만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도심 내 장사시설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성묘객이 방문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
시와 시설공단은 인천가족공원 운영 중단에 따라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오는 18~27일 온라인 성묘 서비스 홈페이지(http://grave.insiseol.or.kr)에서 사전 접수 후 다음달 8~21일 이용할 수 있다. 유가족들이 신청하면 봉안함 사진을 찍어서 제공한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는 지난 추석 때 모두 5,068건이 신청돼 약 4만명의 이동 자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민우 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시민과 성묘객의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응조치로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며 "인천가족공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