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반등시킬 기회 있어"

입력
2021.01.13 12:30
"주요 상황 아직 진행 중, 반등시킬 각오로 일 해"
"文정부 궤적 가혹하게 낮게 평가하는 분도 있어"
"사면 두고 정치 공방해선 안 돼, 野 비판은 모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응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반등시킬 각오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나 경제, 부동산 등 주요한 상황들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지율이)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아니고, 국민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잘해서 반등시킬 각오와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다만 연일 지지율 최저치를 갱신하는 데 대해선 "안팎으로 환경이 굉장히 어렵고 안 좋다"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라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4년간 궤적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낮게 평가하는 부분이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인 의사만 있다면 靑회담 진행할 수 있어"

최 수석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지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사안"이라며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론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한 민주당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사과를 안 했지만 사실 야당에서 사과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당 일각에서 정치 재판이라고 하는 건 서로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해 8월 강기정 정무수석이 일할 때부터 제안한 사안"이라며 "연장선상에서 저희가 재차 접촉하고 있고 문을 열어두고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의사만 보이면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

최 수석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답방 및 비대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의 (조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남북정상회담의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가능성도 타진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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