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련 비용 지출은 줄었다.
페이스북이 12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9개국 게임 이용자 1만3,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1년 게임 마케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증가했다. 신규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지난해 7월까지 미국 2,800만명, 한국 940만명, 영국 860만명, 독일 650만명씩 증가했다. 새로 모바일 게임을 시작한 국내 이용자 중 41%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유 시간이 증가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신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주당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미국(13.1시간) 영국(13.8시간) 독일(11.8시간) 모두 10시간 이상이었다. 국내 신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주당 평균 9시간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증가율은 53%로 가장 높았다. 미국 영국의 신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주당 평균 게임 이용 시간 증가율은 40%, 독일은 30% 증가했다.
관련 비용 지출은 줄었다. 국내 이용자들은 지난해 3월 이전에 매달 평균 22.17달러(약 2만5,000원)를 모바일 게임 비용으로 지출했으나 3월 이후 관련 비용이 16.41달러(약 1만8,000원)로 감소했다. 타국의 경우 월 평균 모바일 게임 비용 지출이 미국 23달러에서 17달러, 영국 6.98달러에서 4.2달러로 각각 줄었고 독일은 8.74달러에서 17.21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동 위축이 게임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기 이용은 모두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70%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47%), PC(33%), 스마트TV(32%), 가정용 게임기(18%) 등도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