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명 관광지에 '한국이 보존 지원함' 적힌 이유는...

입력
2021.01.11 17:41
한국 선진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 미얀마에 전수
문화재청, 안내서 4종 전달


문화재청이 우리 벽화 보존관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미얀마 바간 벽화 맞춤 안내서를 제작해 미얀마에 전달했다. 바간은 미얀마 최고의 불교 유적지로, 1,000여년 전에 세워진 3,800여개의 사원과 탑이 있는 곳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11일 문화재청은 이날 벽화보존처리, 구조 모니터링, 지표투과레이더운영, 사원기본관리 안내서 등 총 4종의 안내서 전달식을 미얀마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내서에는 벽화 특성을 반영한 과학적 보존처리 기법과 사원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지, 청소 및 관람객 관리 등 어떻게 사원을 관리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 기술돼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바간고고학박물관, 파야똔주 사원을 대상으로 지진피해 복구, 벽화보존처리 안내서 제작, 세계유산 등재지원을 해왔다. 이런 연유로 미얀마 바간 파야똔주 사원 앞 표지석에는 한국이 보존처리를 지원했음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경주, 백제 역사도시를 구축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바간의 민난투 마을 역사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역사도시 모델이 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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