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일평균 수출이 전년 대비 6%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수출 개선세가 이달 초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5.8%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0월 5.4% △11월 6.4% △12월 7.9% 등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좋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10~12월 수출 호조에는 2019년 수출액이 워낙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 1월 1~10일 수출이 5.3% 늘어나고도 이번에 추가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각각 43.4%, 43.3% 늘어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석유제품(-62.9%), 정밀기기(-13.5%) 수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반도체는 조업일수 영향으로 0.3%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18억달러로 집계됐다. 원유(-52.6%), 가스(-41.7%) 등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반도체(10.0%), 무선통신기기(10.1%), 승용차(95.2%) 수입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8.0%)과 대만(18.7%)에 대한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