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은 분명히 위험한 모험입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자산 시장이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일 때 자기 능력을 벗어난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게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오면 조정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세장을 댄스파티에 비유한다면, 파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재 시점은 절대 만취해선 안 될 때”라며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나갈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학개미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또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의 증시도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이미 넘어버린 상황에서 버블(거품)이 형성됐다는 경고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서학ㆍ동학개미 구별 없이 한 번쯤은 자신의 투자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투자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30세대의 주식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식 신규 개설 계좌수(236만9,000건) 중 2030세대가 117만9,000건(49%)을 기록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차지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주식에 대한 정보량이 많이 늘어났다”면서도 “2030세대가 자기 능력을 벗어난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를 하는 건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너도나도 돈 벌었다"는 소식에 이제라도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초보 투자자에 대한 조언도 잇따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이미 오른 상태에서 진입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장기적 전망이 나쁜 건 아니지만 급등주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뉴딜 정책 △언택트 △성장동력 관련주에 대한 장기 투자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