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2경기 만에 시즌 첫골·맨 오브더 매치 잡았다

입력
2021.01.08 08:30
국왕컵 2R에서 전반 7분 선제골…발렌시아 4-1 대승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20)이 시즌 개막 후 12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올랐다. 이번 시즌 주로 교체 출전해 오며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이강인에겐 단비 같은 골이었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4골을 쏟아내며 4-1 대승을 거두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이날 전반 7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마누엘 발레호가 오른발 슛을 시도하다 빗맞고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팀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앞서 정규리그 11경기에 이어 이날 컵대회를 치른 이강인이 12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득점이다.

전반 9분 우로스 라치치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2-0으로 달아난 발렌시아는 전반 34분 로벤 소브리노의 추가골이 이어졌고, 이강인은 소브리노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 있던 발레호에게 패스를 했고, 발레호의 패스를 받은 소브리노가 득점을 마무리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분 만에 예클라노의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오카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티에리 코레이아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1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발렌시아는 구단 SNS 계정을 통해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으로 이강인을 뽑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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