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소속 동명이인인 동료 의원의 논란으로 자신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 의원은 이에 지역구 주민들을 비롯해 자신에게 사실 여부를 묻는 사람이 많다며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저와 이름이 같은 국회의원의 불미스러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동료 의원의 문제라 가급적 언급을 자제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피해가 너무 크다. 특히 제 지역구 주민들께서 너무 당황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분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며 "지역구도 저는 분당이고 그분은 포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전 민주당에 자신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구분될 수 있도록 각 언론사에 협조 요청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사 보도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 구분 없이 '김병욱 의원'으로만 알려지고 있어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부디 이 글을 보는 페이스북 친구들이나 언론인들은 보도 시 꼭 유념해서 이름 앞에 지역구나 당명을 기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앞서 6일 방송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방속 직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을 탈당했다. 그는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정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