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4일 공개하는 '갤럭시S21' 국내 출고가를 100만원 아래로 낮췄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21 출고가를 99만원대에서 협의하고 있다.
이는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25만원 가량 저렴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139만7,000원에, 갤럭시노트10은 124만8,500원에 출시됐다. 작년 갤럭시S20은 출고가가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20은 119만9,000원이었다.
다만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은 120만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원 전후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갤럭시S21의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애플 '아이폰12'를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는 두 달 만에 삼성전자가 1년 간 판매한 총 5G 스마트폰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게다가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지켜온 20%대 점유율이 작년에 무너져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고, 갤럭시S21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 갤럭시S20 플러스(12GB)보다 낮은 8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에 램 용량이 12GB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갤럭시S21은 15일 사전예약을 거쳐 29일 공식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