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에 짓밟힌 美 의회...긴박했던 순간들

입력
2021.01.07 20:00
바이든 당선 인증  회의 앞두고 트럼프 지지자들 집회
1812년 이후 첫 의사당 난입 사태
시위대에 짓밟힌 미 의회 모습 전세계에 중계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확정하려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워싱턴 DC에 집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미 의회가 외부 공격을 받은 것은 1814년 8월 미영 전쟁 당시 영국군의 의사당 방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워싱턴DC에 집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후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다.

시위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올랐고, 일부는 사다리와 진압봉으로 유리창을 깨고 의회에 난입해 노예제 옹호를 상징하는 남부연합기를 흔들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시위대의 난동에 상·하원 합동회의는 전격 휴회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회 요인들은 경호인력의 안내를 받으며 인근 부대로 긴급 대피했다. 의회 관계자들이 가스마스크를 착용하고 긴박하게 대피하는 모습과 하원 회의장으로 들어서려는 시위대와 권총을 든 경호인력이 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실시간 중계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