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의미 없는 시련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사상 초유의 사태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이는 경북의 미래교육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한 해 동안 시련의 강을 건너 신축년 새해는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임 교육감은 7일 오전 비대면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축년은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앞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자세로 경북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대미문의 코로나사태 속에 학생의 안전을 지키며, 소외되는 학생 없이 배움과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개학연기, 온라인 개학, 온ㆍ오프라인 병행 수업 등 위기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노력했고 나름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경북교육 4대 원칙으로 배움 안전 나눔 소통을 제시했다.
신나는 ‘배움’으로,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교지원센터 운영방침을 밝혔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 교실에 무선인터넷망 구축, 전교원 노트북 지급,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해 원활한 쌍방향 원격수업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두레교사제 운영 등 3단계 학습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온라인 평가시스템인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로 기본학력을 보장하도록 한다. 또 시울림 학교, 도전 성취프로그램 등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사람향기 나는 경북 인재를 키우고, 수학체험센터, 메이커교육관과 센터, 발명체험교육관을 구축·운영해 창의융합 미래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촘촘한 학교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방역물품과 보건 인력을 확충하고, 의성종합안전체험관에서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내진 보강, 석면 제거 공사를 추진하고, 한국판 뉴딜 사업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전개하여 미래교육에 대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을 만들어 촘촘한 안전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강화한다.
따뜻한 나눔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님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초, 중, 고, 특수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조기 시행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치료지원비를 확대 지원하고 ‘경주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다문화 학생의 통합 지원 체제를 구축하며 미활용 폐교를 활용한 학생·교육가족 캠핑장을 조성해 경북교육가족의 심신수련을 돕고 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확대 추진한다.
열린 소통으로, 자율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보장하고 학부모 교육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특색 있는 학급 운영을 위해 학급 자율 운영비를 지원하며, 학생자치 참여 및 정책 제안 등 학생자치 활동을 활성화하여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코로나19의 길 위에서 그 극복의 과정은 어렵지만 함께해 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며 “경북교육이 희망의 길을 여는 빛나는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 새로운 생각과 다짐으로 경북교육 혁신의 희망찬 교육 동행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