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에 퇴근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차량들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거북이 걸음을 했고, 일부 도로에선 시민들이 내려서 차량을 미는 모습도 연출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인천과 옹진을 비롯해 수원, 화성, 부천 등 경기 14개 시·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는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3.8㎝의 눈이 쌓였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한파 속에서 내린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도로 위 차량뿐만 아니라 인도 위 보행자들도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우산을 챙기지 못한 직장인들은 퇴근길 머리와 어깨 위에 눈을 얹은 채 종종 걸음을 했다.
서울과 경기 전역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 경보도 발효됐다. 서울에 한파 경보가 발효된 건 지난 2018년 1월 23일 이후 3년 만이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등에 내려진다.
이날 오후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비롯해 경북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반포대로, 시흥대로, 난곡로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수도권 도심도 차량들이 멈춰 서다시피 하면서 한때 마비됐다. 폭설로 인해 오후 11시 30분~59분까지 운행하는 용인경전철도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후 11시 10분 재개했다.
서울 등 수도권 눈은 이날 자정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빙판길 교통사고나 다중 충돌 사고, 눈길 보행안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대중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7일 출근시간 대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출근 집중 배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 횟수가 총 36회 늘어난다. 시내버스도 노선별로 증회 운행한다.
도로 결빙으로 도로가 통제될 경우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상습 통제 구간을 지나는 노선 버스는 우회 운행 운행할 예정이다. 도로 통제 정보는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안내 할 예정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중교통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