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野, 추미애 검찰 고발

입력
2021.01.06 18:30


국민의힘이 서울 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6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임기와 상관없이 책임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 장관의 과실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첫 확진 후 32일이 지나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후에야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를 찾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 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 "국가가 관리하는 최고급 보안시설에서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는 등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권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들끓고 있다"며 "반드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161명으로 불어났다. 수용자와 직원의 가족, 지인 등을 포함한 수치다. 단일 시설로는 최다 감염으로,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고 3주만인 지난달 18일에서야 수용자·직원 2,844명을 대상으로 1차 전수검사를 실시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박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