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박사급 신진 연구자 2,000명, 인문계 5년 장기 지원자 300명 늘렸다

입력
2021.01.06 12:00
교육부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 내놔
신진연구자 지원 3,937억원으로 900억원 늘어


우리나라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의 연구와 학술관련 활동 지원이 늘어난다. 이공분야 박사급 연구자 2000여명의 연구를 새로 지원하고, 대학 연구소를 육성해 신진 연구자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6일 발표했다.

34개 지원사업에 총 8,546억원을 투입해 인문사회, 한국학, 이공 등 분야별로 1만4,627개 과제를 지원한다. 지난해 7,987억원보다 7% 늘어난 규모다.

신진연구자 지원 금액이 가장 많은 3,937억원을 차지한다. 이공분야 박사급 연구자 4,489명(신규 2,050명)의 연구를 지원한다.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박사후 연수, 창의도전연구 등을 지원한다. 미래선도 학문분야는 해외 우수연구기관 장기 연수(3년 이내, 연 100명) 지원도 신설했다.

인문사회분야 비전임 연구자 지원사업을 통합한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지원사업’은 일부 축소됐다. 연간 4,000만원씩 최장 5년(2+3년)을 지원하는 장기유형(A유형)은 지난해 300명에 이어 올해 300명을 추가 선발한다. 1년간 1,400만원을 지원하는 단기유형(B유형)이 지난해 3,000명에서 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9년 강사법 시행 뒤 강사로 채용되지 못한 인문사회 연구자 고용 안정을 위한 지원책인데, 지원자 미달로 규모를 줄였다는 후문이다.

2,520억원을 투입해 대학 연구소를 지원, 신진 연구자의 안정적 일자리를 늘린다. 인문사회연구소 57개소를 신규로 지원하고, 전임연구인력 채용 기준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147개소를 지원하고, 기초과학분야 ‘자율운영형 중점연구소’ 5개소를 선정해 연구방향과 총액만 결정해 지원한다. 이밖에 시장 논리에만 맡길 수 없거나 다른 연구의 토대가 되는 순수기초 분야를 국가차원에서 보호·육성을 위해 전년 대비 약 226억원 증액한 1,329억원을 투자한다.

1월 중 사업설명회가 개최된다. 일정 및 신규과제 공고문, 평가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진흥사업단,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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