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후보 오른 미국 그래미어워즈 3월로 연기

입력
2021.01.06 09:38
주최 측 "코로나19 확산 여파"


그룹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미국 유명 음악 시상식 그래미어워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14일(현지시간)로 연기됐다. 애초 그래미어워즈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 그래미어워즈 홈페이지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악화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환자실 수용능력 등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해 지방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공연자와 시상자만 행사장에 참석하고 수상자는 원격으로 참여하는 무관중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었만, 이 계획마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선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1,000명을 넘어섰고, 시간마다 평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미어워즈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면서 현지 음악 시상식은 연기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마스크를 쓴 채 공연했고, 흑인 음악 시상식인 BET 어워즈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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