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닮은 공중 보행로, 일산 도심에 들어선다

입력
2021.01.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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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022년 2월 준공 목표로 보행로 조성

경기 고양에 서울역사 인근의 ‘서울로 7017’, 미국 맨해튼의 ‘하이라인 파크’ 등을 닮은 공중 보행로가 들어선다. 이들 길은 원래 낡고 쇠퇴한 고가도로나 철길이었으나, 시민들을 위한 '공중 공원'으로 변신,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동구 호수공원 인근에 대형 공중 보행로가 조성된다. 오는 6월 실시설계를 거쳐 7월 첫삽을 뜬다. 143억원이 투입되며, 2022년 2월 준공 목표다. 공중 보행로는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을 잇는 폭 60m, 길이 152m 규모로 건설된다. 보행로의 공식 명칭은 향후 정하기로 했다.

이 길이 열리면 왕복 6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도 문화광장에서 호수공원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시는 보행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녹색 산책로를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숲과 시민 쉼터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일산문화광장~호수공원~정발산공원까지 총 800여m 구간을 녹지축으로 이을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은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미래 도시의 아주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공중 보행로가 일산호수공원과 문화공원 등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환경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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