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수신료 현실화 가야만 하는 길.. 이달 이사회 상정"

입력
2021.01.04 13:57


양승동 KBS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오랜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안은 이달 KBS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양 사장은 이날 "지난해 7월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KBS의 공적책무들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필요한 수신료는 얼마인가를 산정했다"며 "지난 12월 이사회 상정을 목표로 했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돼 올해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에 공적책무강화 및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며 "올해도 외부 여건이 매우 험난하지만 KBS가 이 과정을 거쳐 가야만 질적으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S는 지난해 7월 전체 수입에서 수신료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내용 등을 포함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수신료 인상에 착수했다. 당초 지난 12월 수신료 인상안이 이사회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현재 수신료는 1981년 이후 40년째 가구당 월 2,500원에 묶여 있다. KBS와 EBS가 97대 3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권영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