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경찰에 공분..'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스타들 참여 줄이어

입력
2021.01.03 16:03

많은 스타들이 '정인아 챌린지'에 동참,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을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이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윤지는 방송 전 지난 2일 자신의 SNS을 통해 "방송을 정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을 보탭니다. 함께 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글을 공유했다.

이어 신애라도 3일 자신의 SNS에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문구를 게재하고 "친생부모, 입양부모, 위탁부모, 미혼부모. 많은 사람들이 쉽게 부모가 된다. 하지만 그 중에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신애라는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크고 작은 정인이가 울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무서울까. 우리의 책임이다. 나의 책임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뭘 해야 할까"라며 착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엄정화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의 이미지를 올리며 "사랑만 받아야 할 이 어린 천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 사람들, 여러 차례 신고에도 증거가 없다 다시 돌려보낸 법들에 죄없는 아이들이 죽고 있고 병들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유독 이렇게 법이 가벼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술 때문에 정신미약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이유가 되나요"라며 "생명입니다, 죄없는 생명 , 보호하고 지켜줘 야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없는 생명을 향해 가해지는 모든 폭력은 이제 정말 다 강력하게 막아야합니다, 참담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한혜진 역시 "어젯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내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고 예쁜 아가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내내 정인이의 기사를 찾아보고 고통 속에 방치되었던 정인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네요. 아가야 미안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늘에서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먹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어"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한편 방송 이후 정인이가 학대 받은 정황들이 알려지자 양부모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으며, 세 번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수사기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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