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서 세 번째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대 남성으로, 앞선 두 감염 사례와 마찬가지로 영국을 여행한 이력이 없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는 뜻이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두 번째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는 추가로 3명이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NBC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들 세 명은 서로 접촉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첫 번째 감염자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카운티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 사례로 볼 때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만 이날 하루 6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는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으며 기존 백신으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국이 영국발 입국을 금지ㆍ제한했다.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동, 호주, 남미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