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기도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던 인터넷 방송 BJ(진행자)가 시청자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8분쯤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A(35)씨가 목숨을 끊으려 하는 장면을 시청자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A씨가 대구 수성구 상동의 원룸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입문을 부순 뒤 내부로 진입했다. A씨는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장면을 목격한 시청자의 신고 덕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