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다음 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 9조 3,000억원이 (다음달) 설 이전에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본인이 제안한 ‘이명박ㆍ박근혜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한 당내 부정적 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덜 가진 사람, 더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회복에 우리 당이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출 증가율 또한 홍콩과 중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며 “글로벌 교역감소와 주요국 경기부진 상황에서 어렵게 이룬 쾌거다. 노동자와 기업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새해 우리 경제가 회복을 넘어 반등하고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고통을 당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언제든지 신속하게 도와드리는 태도로 새해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생활물류법, 제주4ㆍ3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관한특별법을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마직막 날인 8일 본회의 개최를 야당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사면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국민 통합을 위해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