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후임에 판사 출신 박범계...환경 한정애· 보훈처 황기철

입력
2020.12.30 14:12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30일 청와대가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2주 만에 후임자를 지명한 것이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을 내정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국가보훈처장으로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3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정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소개했다.

한정애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능력을 갖췄다”고 정 수석은 전하며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신임 장관 후보자로 당 중진 의원을 배치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는 데 더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을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기철 처장은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정 수석은 “특히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으며, 해군 유자녀 지원,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