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과 정다빈이 서로를 보듬으며 건넨 위로를 통해 각자의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7회에서는 백호랑(정다빈)이 한 말을 통해 엄마를 이해하게 된 고은택(황민현)과 그의 믿음으로 학폭(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백호랑의 구원 서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먼저 백호랑은 정희수(이세희)로부터 영상을 공개하기 전에 방송부를 탈퇴할 것을 협박 받았다. "네가 그냥 다시 외로웠으면 좋겠다"며 치를 떠는 정희수의 면면에 백호랑은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으며 철저히 혼자가 되기로 결심, 스스로를 고립시켜 나갔다.
고은택 역시 정희수가 꾸민 이야기를 듣고 혼란해진 터, 백호랑에게 진실을 듣길 원했지만 한번 어긋난 둘의 대화는 접점을 찾지 못했고 마음에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백호랑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고은택 먼저 백호랑을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를 통해 '사랑하니까, 누군가를 좋아할수록 보여주기 싫은 것도 많아진다'는 백호랑의 말을 비로소 피부로 느끼게 된 것.
쓰디쓴 눈물을 삼킨 고은택은 "후회해. 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놓친 걸...미안해"라며 점심 방송 사연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한껏 눈물을 쏟아낸 백호랑은 그제야 하고팠던 진실을 말할 수 있었다.
사실은 학폭 피해자라며 용기를 낸 백호랑과 그를 따스하게 안아주고 손잡아주는 고은택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애틋함도 정점을 치달았다.
백호랑은 교내 점심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학폭 피해자임을 전교생 앞에 털어놓았다. 2년 전 생일날 당했던 폭행은 물론 사람들의 시선과 말들이 무서워 피해자라고 말하지 못했던 과거와 현재 가해자라는 오명을 쓰게 된 상황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
비록 스스로의 선택으로 감수해야 했던 것들이었지만 말 한마디에 꾹꾹 새긴 진심은 전교생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케 했다.
이에 거짓이 탄로 난 정희수의 발악과 모든 것을 털고 후련해진 백호랑의 미소가 대비되면서 기분 좋은 쾌감을 일으켰다.
이렇듯 고은택과 백호랑의 갈등부터 완전한 이해까지 펼쳐진 '라이브온' 7회는 서로를 보듬고 위로를 건넨 덕분에 고은택은 엄마에게 쌓인 원망의 벽을, 백호랑은 나약한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되었다.
더할 나위 없이 펼쳐진 두 사람의 구원 서사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 남은 마지막 회를 향한 기대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더욱 단단해진 애정으로 꽃길만 남겨놓고 있는 고은택과 백호랑의 마지막 이야기는 한 주 쉬고 오는 다음달 12일 오후 9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