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대의 프리미엄 세단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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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4:40

수입 자동차를 구매할 때 예산 산정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수 많은 수입 브랜드에는 다양한 금융프로그램 및 절묘한 트림 구성이 가득한 탓에 예산을 제대로 정하지 않는다면 꽤나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주 벌어지게 된다.

실제 어느새 생각하지도 못했던 가격 대의 차량을 보고 있는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특징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기에 ‘차량 구매’를 앞두고는 차량의 활용, 목적, 예산, 형태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5,000만원대 세단 중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다섯 대의 차량을 함께 살펴보자.(*프로모션 및 구매 프로그램 제외)

BMW 320i M 스포츠 패키지(5,460만원)

5,000만원 대의 예산이라고 한다면 흔히 BMW 3 시리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BMW 3 시리즈에는 5,000만원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선택지’를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다채로운 3 시리즈의 라인업에서 오늘의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그리고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단연 BMW 320i M 스포츠 패키지다. 5,460만원의 가격표를 갖고 있는 BMW 320i M 스포츠 패키지는 3 시리즈 본연의 매력에 M 스포츠 패키지의 디테일, 그리고 가솔린 엔진이라는 매력을 누릴 수 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3 시리즈라고 한다면 320d, 혹은 330i가 조금 더 익숙한 편이라 할 수 있겠지만 330i의 경우에는 ‘예산’ 초과로 포기할 수 밖에 없고, 디젤게이트 이후 ‘가솔린 모델도 있는데’ 굳이 디젤 모델을 추천하는 건 자제하고 있는 만큼 320i은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사실 국내 미디어 및 다양한 미디어들이 언급을 하지 않고, 또 시승의 기회도 적어서 그렇지 320i역시 나름의 입지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실제 320i는 3 시리즈의 국내 판매 사양의 엔트리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고 합리성을 매력으로 제시한다.

게다가 차량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의 구성, 그리고 주요 기능들은 모두 공유하면서, 그저 파워트레인의 부담을 줄인 것이기 때문에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아닌 ‘일상을 위한 드라이빙’을 구현하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320i의 성능을 살펴보면 330i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84마력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필요 이상의 성능’을 충분히 확보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및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으로 세련된 드라이빙을 제시하여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덧붙여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가 동일한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M 스포츠 패키지의 질감이 다소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럭셔리 라인을 택하여 주행의 편안함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C 200 아방가르드(5,440만원)

5천만원대 프리미엄 세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단연 C 클래스다.

BMW에서 3 시리즈가 등장했으니 자연스럽게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다만 C 클래스의 경우, 디젤 사양이 워낙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솔린 사양인 C 200 아방가르드의 존재감이 그리 도드라지는 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 200 아방가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실제 C 클래스 특유의 유려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이는 외형, 아방가르드 트림 고유의 비교적 고급스럽고 섬세한 연출 등이 더해진 실내 공간은 시장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204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9G-트로닉 등이 더해지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제원 상 BMW 320i 보다 소폭 앞서는 모습이지만, 실질적인 가속 성능 등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주행 질감의 경우에는 확실히 세련된 모습이다. 과거의 C 클래스의 경우에는 다소 건조함이 도드라지는 편인데 최근의 C 클래스는 워낙 세련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만큼 일상은 물론 주행 템포를 높였을 때에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한편 가격 정책도 준수하다. BMW 320i가 기존 사양 외에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로 ‘두 개의 페르소나’를 마련한 것에 비해 C 200은 기본 사양 외에 200 아방가르드는 하나의 트림을 마련하고 가격 역시 5,440만원으로 책정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프리미엄 & 프레스티지(5,390만원/5,890만원)

폭스바겐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세단 모델인 아테온은 충분히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제시하는 차량이다. 그리고 가격적인 구성에 있어서도 오늘의 주제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에 판매 중인 아테온은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 4Motion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6,000만원을 넘은 후자를 제외하고는 5,390만원과 5,89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게다가 아테온의 경우에는 앞선 두 차량에 비해 차량의 체격,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의 여유를 높였다는 ‘가치’를 품고 있다.

아테온의 매력은 단연 디자인에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실루엣, 그리고 명료함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조합, 그리고 4도어 쿠페의 실루엣을 통해 감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아쉬운 점은 역시 파워트레인, 실제 유럽 시장에는 TSI 엔진을 기반으로 한 가솔린 엔진일 마련되어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디젤 파워트레인만 도입되어 있다. 대신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TDI 엔진과 7단 DSG의 조합은 일상은 물론 효율성 부분에서도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주행 질감에 있어서는 조금 단단하고 건조한 느낌은 있지만 충분히 세련된 드라이빙을 제시하는 모습이며, 다양한 편의 사양과 넉넉한 2열 공간, 그리고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고속 주행 성능 및 안정감을 제시해 프리미엄 세단은 물론 ‘패밀리 세단’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매력을 제시한다.

볼보 S60 B5 인스크립션(5,410만원)

볼보 S60 B5의 국내 판매 사양은 4,810만원의 모멘텀 사양과 5,410만원의 인스크립션 사양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볼보를 구매했거나, 볼보를 시승했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 ‘볼보는 인스크립션’이 정답이다.

BMW 3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그리고 시장에 먼저 투입되었던 경쟁자를 철처하게 벤치마킹하고 볼보만의 매력, 그리고 볼보가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다 명확하게 담아낸 것이 S60 B5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스크립션 트림은 볼보 특유의 깔끔한 외형 안에 북유럽의 고급스러운 라운지를 옮겨 놓은 듯한 섬세한 소재와 디테일의 연출로 차량의 가치를 높였으며 사운드 시스템, 마사지 기능 그리고 볼보가 자랑하는 다채로운 안전 기술을 통해 ‘상품성의 우위’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하고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8단 변속기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구동 방식’을 제외하면 동급의 프리미엄 세단과 유사한 패키지를 갖췄다. 덧붙여 가속 성능이나 전반적인 주행 성능 역시 유사한 모습이다.

드라이빙에 있어서 극한의 역동성을 제시하기 보다는 일상과 스포츠 드라이빙의 영역을 손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노면에 대한 대응 역시 전통적인 볼보의 기계적 감성을 조금 덜어내고, 보다 세련되고 경쾌한 반응을 통해 주행 전반에 걸쳐 높은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 브랜드 중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분명, 이러한 역동성 속에서도 볼보의 안락함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존재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 스포츠(5,428만원 / 5,921만원)

3세대로 방점을 찍은 캐딜락의 프리미엄 세단, 캐딜락 CTS는 명확히 BMW 5 시리즈를 겨냥하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겨냥했다. 하지만 CT5는 조금 다르다. 가격의 부담을 덜어내고, 패키징을 새롭게 조율하여 마치 ‘세그먼트와 세그먼트 사이에 위치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갖췄다는 캐딜락 코리아가 공개한 CT5의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럭셔리가 5,428만원, 스포츠 트림이 5,921만원이다.

이러한 가격은 동일한 실질적으로 세그먼트라 할 수 있는 BMW 530i M 스포츠 패키지나 AWD 사양의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등과 비교를 하자면 그 가격 차이가 상당한 모습이고 되려 폭스바겐 아테온이나 푸조 508 등과 비교가 된다.

즉, 캐딜락 스스로가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려는 의지가 가득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게다가 디자인에 있어서도 더욱 역동적이고 대담한 모습을 하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캐딜락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개편을 통해 디자인과 1열 공간의 가치는 상당히 높아졌으나 2열 공간의 ‘기능 및 편의 사양’이 제외되었다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즉 E-세그먼트 차량과 D-세그먼트 차량을 조합한 느낌이다.

대신 2열 공간의 기능 및 편의성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HUD, 서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통풀 시트, 파크 어시스트 등의 기능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안전 및 편의사양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차량 가치는 물론, 가성비, 경쟁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24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스포츠 트림의 경우에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통해 트랙 주행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이다.

실제 캐딜락 CT5는 프리미엄 세단 중에서도 돋보이는 시각적인 매력, 그리고 드라이빙에 있어 주행에 있어서는 가속 성능이나 제동 성능, 변속기는 물론이고 하체의 조율 능력이 무척 뛰어난 편이라 주행 가치가 상당히 큰 편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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