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임시완 "기선겸과 나의 싱크로율은 70%"

입력
2020.12.28 15:38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육상 선수 기선겸 역을 맡아 아름다운 설렘을 선사하고 있는 임시완이 JTBC의 인터뷰 콘텐츠 Jtalk를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런 온'에서 임시완이 바라보는 기선겸은 1등을 하고 싶은 욕망도 속으로만 원할 정도로 "본인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선수"지만, 그럼에도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수년간 이어져 온 후배 김우식(이정하)을 향한 폭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위계 폭력'이란 악습을 묵인하고 넘어가려는 폐단에 대해 '달리지 않기'로 맞섰다. 적어도 '공정'과 '규칙'이 우선시 돼야 하는 스포츠 세계와 어긋난 현실에서는 자신이 처음으로 '선택'이란 걸 했던 꿈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임시완은 그런 기선겸과 자신의 싱크로율이 '70%' 정도라고 했다. "자기만의 세계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 그 세계를 누군가에게 구태여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닮았다"는 것. 한 번 결심한 순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스스로 선수촌을 나왔던 선겸의 지난 결단이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시청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임시완의 행보와도 맞닿아있다는 느낌이다.

'런 온'은 임시완이 오랜만에 선택한 로맨스 장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쉴 틈 없이 얘기하고 대화를 주고받는데, 그 무미건조한 공허함 속에서 서로에게 색깔과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그런 케미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는 것이 그를 이 작품으로 이끈 매력이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방영된 4회분에서 영화를 향한 오미주(신세경)의 열정을 엿보던 선겸과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혹독했던 선겸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 미주가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며 소통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들이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서 나아가 서로에게 '색깔'과 '온기'를 불어넣으며 조금씩 달라지게 될 변화가 앞으로의 기대 포인트다.

임시완은 따뜻한 마지막 인사와 바람도 잊지 않았다. "2021년에는 작품 활동 잘 하고, 같은 작품을 촬영하는 배우들이랑 같이 얘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들이 자유롭게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서 더욱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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