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28일 오전 변이 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은 일가족과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일가족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일부 언론에서 고양시민이라고 밝히면서 시청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고양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국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인, 런던 거주 가족 3명’은 고양시민이라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인 일가족은 22일에 입국한 3명이고, 고양시 확진자는 지난 13일 입국한 일가족 4명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고양시 거주 일가족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검체가 전달 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3일 입국한 가족 중 한 명인 80대 남성 A씨가 이달 26일 심정지 상태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응급실에 도착 후 사망했으며, 진단 결과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A씨 검체에 대한 정밀분석 후 변이 바이러스 확인 여부는 1월 초에나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와 함께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중 A씨 배우자는 음성, 자녀 부부 2명은 양성 판정을 각각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