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특별출연까지…현실·가상 오가는 '차인표', 실험적 코미디 출격 [종합]

입력
2020.12.28 12:00


'차인표'를 위한, '차인표'에 의한, '차인표'의 넷플릭스 영화가 탄생했다.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의 김동규 감독과 배우 차인표 조달환은 28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하며 전에 없던 실험적 코미디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국민 배우 차인표는 실제와 가상의 설정을 오가는 동명의 주인공 차인표로 분해 다양한 모습을 녹여냈다. 조달환은 짠내 나는 차인표의 매니저 김아람 역을 맡아 어렵지만 편하고, 가까워 보이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어디까지가 영화이고 현실인지 헷갈리게 하는 재미가 예고됐다.

영화 '극한직업' '해치지 않아' 등 참신하고 유쾌한 코미디 작품으로 주목 받은 어바웃필름의 신작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이번에 '차인표'로 데뷔하는 김동규 감독은 3년 넘게 차인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신박한 기획에 몰두했다. 차인표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대범한 도전과 결심 끝에 '차인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차인표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줄 작품이다. '차인표'를 통해 많이 웃으시고, 내년에는 반드시 '코로나 아웃'이 되길 바란다"고 자신감과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근육은 안 붙고 얼굴살만 빠져서 멸치 같더라"라는 준비 과정의 비하인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애라의 특별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차인표는 "감독님의 부탁으로 직접 아내에게 부탁했다. 실생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녹음해줬다"고 과정을 소개했다.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 선배님은 내가 생각한 톱스타의 표본이다. '분노' 시리즈 이후 차인표 선배님의 밈(meme)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환은 "차인표 선배님은 제가 배우를 준비할 때 영웅 같은 분이셨다. 이번에 함께하면서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다. 제가 따라갈 수가 없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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