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글 인물 검색어 2위 '김정은'..."위독설" 루머 탓

입력
2020.12.25 10:45
인물 분야에서 바이든 이어 2위로 집계


올 한 해 동안 구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물은 누구일까.

세계 최대 검색어 사이트인 구글은 최근 구글 트렌드를 통해 뉴스·배우·게임·영화·공연·인물 등 분야 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집계했다. 그 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물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1위는 지난 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지했다.

구글에 따르면, 4월26일~5월2일 사이 구글 사용자들의 김 위원장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검색 빈도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이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구글에서 이처럼 많이 검색된 배경은 지난 4월 불거진 '김정은 건강 이상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하며 불거진 루머는 김정은 사망설로 확대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실제 김 위원장과 함께 '혼수상태' ,'뇌사' 같은 건강과 관련된 단어들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 루머는 김 위원장이 5월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지역 별로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이 이뤄졌다고 VOA는 전했다. 싱가포르는 2018년 6월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

김 위원장에 이어 많이 검색된 인물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3,4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영화 배우 톰 행크스가 5위를 차지했다.

전체 검색어 가운데 올 한 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는 '코로나 바이러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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